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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탄 초등학교 앞 발전소? 내 아이가 걱정하는 도시가 되지 않기를

러비즈 2025. 4. 1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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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엄마, 우리 학교 근처에 발전소 생긴대. 그거 무서운 거야?” 동탄에서 자라는 아이가 한 말입니다.

안녕하세요. 저는 동탄 반월동에 사는 엄마입니다. 요즘 들어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. 아이 유치원 앞 놀이터에서 뛰놀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, 그 아이가 몇 년 뒤 다닐 초등학교 옆에 발전소가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.

그 발전소, 학교에서 80m밖에 떨어지지 않았대요.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... 아니더라고요. 이건 우리 동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, 아이가 있는 모든 가정이 겪을 수도 있는 문제예요.

동탄 초등학교 앞 발전소?

아이를 둔 부모로서 느끼는, 작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걱정들

아침에 아이 손을 잡고 학교에 데려다주며, 문득 고개를 들어 그 부지 쪽을 봤어요. 아직 아무것도 없지만, 머릿속에 자꾸 그려지는 거예요. 굴뚝, 소음, 공사 차량들… 그리고 그 사이로 조그맣게 걸어가는 우리 아이의 모습.

아직 미세먼지 경보만 울려도 마스크 챙기느라 전쟁인데, 거기서 매일 유해가스가 나온다고요? 질소산화물, 일산화탄소, 초미세먼지(PM2.5)... 솔직히 말해서 저도 다 알진 못해요. 하지만 ‘어린이 호흡기에 해롭다’는 말만으로도 충분히 무섭습니다.

무서운 건 또 있어요. 공청회도 없이, 설명회도 없이 조용히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. 주민 의견은 듣지도 않고 이미 속도내고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, 뭔가 털썩 주저앉는 기분이었어요.

그리고 또 하나, 이건 '환경'만의 문제가 아니에요. 우리 공동체가 흔들리는 문제이기도 해요. 입주자 대표회의에서, 맘카페에서, 주민들끼리 이런 얘기를 계속 나누다 보면 괜히 사람들 사이도 조심스러워지더라고요.

이건 단순한 부지 선정의 문제가 아니에요

결국 이 문제는 ‘효율’이냐 ‘사람이 사는 동네’냐의 싸움이 아닌가 싶어요. 그냥 “멀쩡한 부지 많은데 왜 하필 여기냐”는 의문이 안 지워져요. 특히 초등학교와 80m 거리라는 건, 정말 선을 넘은 계획 아닌가요?

에너지 시설이 필요하다는 건 이해해요. 하지만 정말로 지역의 일상과 건강을 지키는 것까지 고려됐다면, 이런 부지 선택은 절대 나올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.

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,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침묵이 아닙니다

며칠 전이었어요. 저녁 무렵, 단지 앞 벤치에서 이웃 엄마들과 이런 얘길 나눴어요. “우리 아이들은 왜 이렇게 일찍부터 세상의 무서운 것들과 마주쳐야 할까?” 그 말이 너무 아프게 와닿았어요.

어떤 분은 아이가 발전소 얘길 듣고 “학교에 가기 무섭다”고 울었다고 했고요. 또 다른 엄마는 “아이 몰래 전학이라도 보내야 하나 고민 중”이라더라고요.

사실 발전소가 정말 위험한가, 데이터가 뭐냐, 그런 논쟁을 하고 싶은 게 아니에요. 부모의 입장에서는 ‘그냥 불안하다’는 감정 하나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이유인 거잖아요.

그래서 우리는 지금 함께 외치고 있어요. “우리 아이들이 숨 쉬는 곳만큼은 안전하게 지켜달라”고요.

입주자대표회의, 커뮤니티, 학부모 모임…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행동을 시작했습니다.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의 '관심' 한 줄기만으로도, 이 움직임은 더 멀리 갈 수 있어요.

 

자주 묻는 질문

Q 동탄 발전소가 정말 초등학교에서 그렇게 가까운가요?

네. 현재 계획대로라면 초등학교에서 직선 거리로 약 80m 떨어진 위치에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입니다. 이는 학부모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해요.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에 미칠 영향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입니다.

Q 열병합발전소가 무조건 위험한 시설은 아니지 않나요?

맞습니다. 열병합발전소는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. 하지만 소음, 진동, 유해가스, 공사 차량, 시각적 위압감 등 주변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, 특히 주거밀집지역과 학교 인근엔 적절하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

Q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면 되돌릴 수 없나요?

그렇지 않습니다. 아직 환경영향평가 등 주요 절차가 남아 있으며, 주민들의 집단 반대 의사 표명은 정책 변화의 큰 동력이 될 수 있어요. 실제로 다른 지역에서도 주민 반발로 계획이 철회된 사례들이 존재합니다.

Q 이 문제에 관심 없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?

당연합니다. 한 지역에서 시작된 에너지 개발 방식과 절차는 전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 오늘은 동탄이지만, 내일은 당신의 동네일 수도 있습니다. 그렇기에 더 많은 관심과 연대가 필요합니다.

 

아이들이 걱정 없는 동네,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?

이번 동탄 발전소 건립 논란은 단순한 '입지 문제'가 아니라, 우리 사회가 무엇을 우선순위로 두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입니다. 그 질문 앞에, 부모 된 우리는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.

아이들이 학교 가는 길에 공사 차량 대신 꽃길을 걸을 수 있게, 창밖에 굴뚝 대신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, 우리는 지금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입니다.

여러분의 관심이 모이면, 진짜 변화가 시작됩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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